레디꼬 블로그

여행 정보를 전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며... 
여행사에 다니고, 여행블로그를 운영하고, 여행책을 쓰고 있는데..

가끔은 정말 소개하는 것을 망설이는 곳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누군가와 이야기 하기 보다는..
현지인들의 삶을 조용히 바라만 보는 소극적인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을 소개해 많은 여행자들이 가게 되면..
제가 다음에 갔을 때 똑같은 기분을 느끼지 못하게 될까봐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미노 맥주" 도 소개하지 않고, 아껴주고 싶은 곳입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안가는 나카노지마... (하지만 정말 예쁜 동네.. )의 끝부분인 히고바시 역(남바에서 7분)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미노 맥주...

찾아가면서... 이거 정말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하기는 했습니다. 




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카운터 석이 있고....




안쪽에 7~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작은 룸이 있고...




네명이 앉거나 서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비어밸리 직영 1호점...
생각보다 너무 좁은 곳이라 깜짝 놀랐지만... 결론은 지난 여행 중 가장 즐거웠던 저녁시간이었다는 것...




비어밸리 직영 1호점은 미노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오사카 유일의 치비루(지역에서 소규모로 생산되는 맥주) 미노 맥주는...

2012년 맥주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WBC (World Beer Cup) 에서
Fruit Wheat Beer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것 외에도.. 

2011년 Brewing Industry International Award에서
Strong Beer 부문에서 금상

2010년 World Beer Awards  에서 무려 세 부문
- World's Best Stout & Porter 금상
- World's Best Strong Stout 금상
- Asia's Best Strong Stout 금상

을 수상한 훌륭한 맥주 양조장 입니다. 



 
영어 메뉴판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양한 종류의 맥주는 영어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맥주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으면, 영어 메뉴로도 어떤 맥주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맥이 있는데, 리얼 시리즈를 주문하면.. 이렇게 아저씨가 힘들여 한잔한잔 뽑아냅니다. 
미노 맥주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리얼 시리즈로 주문을 하라는...아저씨의 이야기..




첫번째 맥주는 리얼 페일 에일 하프 파인트 700엔...
파인트는 1000엔인데...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기 때문에..조금 아깝지만 작은거로 주문을..

깊은 향의 페일 에일의 맛에 달콤한 끝맛이 좋네요...




두번째는 미적지근... 리얼 스타우트 하프 파인트 600엔...
본격적인 스타우트 치고는 도수가 낮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간단히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옆에 앉은 말끔히 정장 차려입은 아저씨가.. 자꾸  말 걸면서.. 
진짜 맥주 맛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 정말 잘한 일이라고... 계속 맥주 이야기 하고 해서..
본격적으로 마셔보기로 하고.. 안주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자가제 소세지 & 맛슈(?)




안주를 기다리며 주문한 맥주는 카베르네 에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드 와인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들어간 맥주입니다. 




왠지 와인이 들어간 맥주라니.. 색깔이 궁금해져 밝은곳에 비쳐보니..꺄~~~
붉은 작업용 맥주입니다 ㅋㅋㅋ 맛도 독특해요~~




왠지 와인 테이스팅 하는거 처럼... 점성도 괜히 한번 보고.. 스월링도 해보고 ㅋㅋㅋ




그러는 사이에 나온 소세지와 맛슈... 혼자 찾기 좋은 맥주 집입니다. 안주가 아주 소박해요 ㅋㅋ




손님 여덟명.. 직원 두명..
두명이 서빙도 하고 안주도 만들고 이래저래 바쁩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다들 맥주 매니아인듯.. 아저씨와 맥주 맛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저씨도 중간중간 한모금씩 따라서 맛을 보는데..
맥주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필스너 한잔하고.. 일어나려다 옆에 앉은 아저씨의 추천으로 주문한 복숭아 맥주..모모 바이젠 입니다. 
안그래도 산뜻하고 향좋은 바이젠에 복숭아 향까지 더해지니....

조금전 마신 카베르네 에일보다 훨씬 더 완벽한 작업주 ㅋㅋㅋ 달콤한 맛에 계속 앉아서 마실 뻔 했어요..
만약 호텔이 이곳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으면.. 계속 마셨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맥주를 좋아하는 듯한 주인 아저씨...

미노 맥주 홈페이지에 있는 이 아저씨의 소개글을 보면
"일단 맥주 ~とりあえず ビール"라고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일본 술집에 들어가서 안주를 주문하기 전에 일단 맥주를 달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말인데, 
맥주의 종류가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지 말아달라는 뜻... 

오사카 여행 중 정말 맛있는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미노 맥주를 찾아가 보세요. 
단, 일본어를 못하거나, 외국사람들과 어울리는게 불편하다면 재미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http://www.minoh-beer.jp/
찾아가기 : 지하철 요츠바시선 히고바시 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주소 : 大阪市西区土佐堀1-1-30
시간 : 17:00~24:00 (일요일 휴무)
 

제가 쓴 오사카 여행가이드북 랄랄라 오사카에도 소개를 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이곳은 약간 매니악한 부분이 있고, 아끼고 싶은 마음(?)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ㅋ)
 

  

"랄랄라 오사카"
레디꼬 블로그 운영자, 정태관이 쓴 여행가이드북입니다. 


오사카 여행 뿐 아니라 교토, 고베, 나라, 고야산을 여행할 때 유용한 여행가이드북입니다. 
여행사 직원이기도 한 저와 함께 글쓴이들의 알찬 여행 노하우와 함께 여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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