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꼬 블로그




싱가폴의 차이나 타운은 전세계의 다른 차이나타운과는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콜러니얼 풍의 건물이 길게 이어져 있는 거리는 다른 나라에서 보는 차이나타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국적인 느낌이고,



너무나 깔끔한 나머지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에서도 어쩐지 정갈한 음식을 차려줄 것만 같은 기분...




기분 좋은 차이나타운 산책을 마치고 잠시 쉬어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티챕터 茶淵 Tea Chapter



Tea Chapter의 1층에서는 차잎, 다도茶道 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비싼 듯하지만 엄선된 차잎만을 선별해서,  
차 잎을 포장하기에 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  Tea Chapter에서 직접하기 때문에 최상의 품질을 자부한다고 하네요..  



사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 곳인데..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2층에 찻집도 있으니까 올라가서 한잔하고 가라고 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왼쪽에는 좌식 테이블과 3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습니다.  
좌식 테이블은 종종 단체 모임으로 이용되며, 소규모의 다도교실에 사용된다고 하네요.


 
종업원이 엄청 자랑하던.. 그리고 제가 2층가지 올라간 이유는 바로..
영국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싱가폴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 들러 차를 마셨다고 했기 때문인데..... 바로 이 자리가 여왕이 앉은 자리입니다. 

티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 최상급 티를 즐기는 영국 여왕이 찾은 중국전통 찻집이라는 것만으로 Tea Chapter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겠죠? 
영국 여왕이 앉았던 자리는 비어 있다면 누구나 앉을 수 있다니 기회가 된다면..^^




자리에 앉아 어떤 차를 마실지 결정을 못하고 있으니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고,
Imperial Golden Cassia 御用黃金茶 를 주문했습니다. 바로 다도가 셋팅됩니다. 땅콩이 의외로 맛있어요..ㅋㅋ



메뉴판을 보니 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식거리도 있어 쿠키와 Tea Egg를 주문.



본격적인 중국 전통차를 체험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기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니 옆에 앉으셔서
차를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설명해주더군요 우선 큰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갈색 주전자에 물을 부어 주전자를 덥힙니다.



갈색 주전자의 물을 하얀색 숙우에 부어 덥혀주고, 숙우의 물은 그냥 버리지 않고 다시 주전자에 부어주면서 버리고..
그 다음에 대나무로 된 차시로 갈색 주전자에 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이제 마시면 될 줄 알았는데... 찻잔에 붓더니 그냥 버립니다.. 

 

 
다시 한번 물을 넣고나서야 드디어 준비 완료!!!



 
찻잔에 따라 마시려고 하니.. 찻잔을 잡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전 어쩐지 쐬주를 마실때의 버릇때문인지.. 검지를 올리고 마시게 되던데 그러면 안된데요 ㅋㅋ



주문한 쿠키들이 나왔네요.. 괜히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쿠키는 쿠키 전문점에서 ㅋㅋ




그리고 차 달걀 Tea Egg 도 나왔습니다....
생긴거로 봐서는 한입 베어물면 차밭이 눈앞에 펼쳐질듯한 기세지만...  차의 향이 계란 냄새를 이길 수는 없더군요..
1달러(850원정도)였으니 그다지 아까운 기분은 들지 않았고.. 찜질방 계란보다는 맛있었네요..ㅋ




쿠키와 계란은 살짝 실패한 기분이었지만.. 어쨋거나 차는 정말 좋았습니다. 
찻잔이 두개가 나오는데.. 길쭉한 찻잔은 양손바닥으로 잡고 빙글빙글 굴리면서 향을 맡으면 
차 본연의 향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진짜 향이 좋아요 ^^




계산대 옆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인증샷도 있네요.
그 앞에 있는 다기들은 여왕님의 은총이 닿은 다기인가봅니다 ㅋㅋㅋ




차이나 타운에 있는 중국 전통찻집 다운 주판이에요. 제가 아는... 스케이트용 주판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네요. 

마지막으로 Tea Chapter에서 차를 마시는 것은 1인당 기본요금 S$7.00에 차잎(S$10~30)을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즉.... 여러명이 갈 수록 저렴한 금액으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 가도 구입한 차를 마시고, 남은 것은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비록 쿠키와 계란으로 실패했지만, 딤섬도 있고, 중국식 애프터눈 티 셋트 같은 것도 있으니...
간단한 식사를 생각하며 이곳을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DISQUS 로드 중…
댓글 로드 중…

블로그 정보

여행 가이드북 저자, 정태관의 블로그입니다. 여러 지역 가이드북을 쓰고 있는데, 일본 여행을 가장 좋아해요. 가까우니까요~ 자세한 프로필은 [공지] 확인

최근에 게시된 글